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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니아, 알고 보니 중고폰?

 

삼성 옴니아, 알고 보니 중고폰?

기사입력 2009-04-28 15:45 기사원문보기
[쇼핑저널 버즈] 삼성전자(www.samsung.com/sec)의 스마트폰 옴니아(모델명 : SCH-M490, SCH-M495) 일부 제품에서 제품 개봉 여부 확인을 위한 씰과 시리얼 넘버를 기재한 라벨이 재부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번지고 있다.

네이버스마트폰카페(cafe.naver.com/bjphone.cafe)와 마이미츠(www.mymits.net), 네이버 햅틱온 카페(cafe.naver.com/anycallusershow.cafe) 등 스마트폰 전문 커뮤니티에는 이미 200건 이상 사례 신고가 접수된 상태. 이들에 따르면 옴니아의 제품 봉인용 씰이 이중 혹은 삼중으로 부착되어 있거나 시리얼넘버 라벨을 떼어냈다가 다시 부착한 흔적 등 갖가지 사례가 올라와 있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아이디 '뉴타운'은 "옴니아가 전원을 많이 소비하다 보니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 쓰던 중 시리얼넘버 라벨이 살짝 들떠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떼어내니 기존 시리얼넘버 라벨을 부착했던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스마트폰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리얼넘버 라벨 재부착 흔적 뿐 아니라 제품 봉인용 씰도 이중 혹은 삼중으로 붙여져 있었다는 글과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또 제품 봉인용 씰을 위조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되고 있다. 해당 위조 봉인용 씰은 정품과 달리 'Contents'가 'Contenis'로 'Tampered'는 'Tempered'로 표시되어 있으며 인쇄 상태가 조잡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게 특징.

시리얼넘버 라벨과 제품 봉인용 씰은 제조사만 부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리점에서 개통을 미리 시켜놓고 파는 경우가 있어 이런 이중 봉인용 씰이 있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천적으로 그렇게(이중 봉인 처리나 시리얼넘버 라벨 재부착) 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 규정 자체도 없다고 말했다.

옴니아를 독점 판매 중인 SK텔레콤 김영범 매니저는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굳이 봉인용 씰과 시리얼넘버 라벨을 건드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삼성전자에 반품 처리하면 된다"는 제조사와 다소 거리를 두는 입장을 밝혔다.

옴니아의 제조사인 삼성전자 신영준 차장은 "봉인용 씰이 이중 삼중으로 부착되어 있는 이유는 샘플을 골라서 검수를 했기 때문"이며 "라벨을 떼어냈다가 다시 붙인 이유는 라벨이 잘못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있어서 라벨과 씰을 다시 붙인 이유는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일부라도 자사의 관리 하에 있어야 할 시리얼넘버 라벨과 제품 봉인용 씰을 허술하게 관리한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옴니아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옴니아 중고폰 판매'에 옴니아 사용자 상당수는 "제값 주고 지불한 휴대폰이 사실은 중고폰이었다고 생각하니 사기를 당한 기분" "하자가 있어 반품한 리퍼비시 제품을 마치 새것인양 판매하는 삼성전자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