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금의 경제위기 주범은 누구입니까? 탐욕(greed)이죠.
ROH
2009. 2. 25. 13:51
김=미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큰 차를 몰고 그 다음이 한국인이라는데, 이래 가지고 그린혁명이 되겠습니까.
프리드먼=소비 측면에서 보면 한국인은 미국인이 돼 버렸어요. 큰 차 몰고, 미국식 큰 도로, 큰 집 등등 한국인은 미국인을 따라하고 있어요. 미국인같이 사는 브라질인·중국인·한국인 등등이 너무 많은 게 문제죠. 오리지널 미국인이 미국인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정도죠. 그렇게 된 책임이 미국에 있고, 미국이 기술과 자원을 가졌으니 문제 해결도 미국이 해야죠. 안 그러면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빨리 지구가 불타고, 숨막히고, 뜨거워져 사람들은 연기에 질식할 겁니다. 평평한 세계와 붐비는 세계가 만나 미국인처럼 먹고 자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정말 큰일입니다.
김=지금의 경제위기 주범은 누구입니까.
프리드먼=탐욕(greed)이죠. 규제가 부족했다는 말을 하지만 그보다는 집을 사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욕심에 끌려 집을 사고, 그들에게 모기지를 주지 말았어야 할 은행들이 모기지를 주고, 월가에서는 모기지를 묶어 채권으로 만들어 팔고, 거기에 AAA 등급을 주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AAA 등급을 줬어요. 그것들의 공통분모는 탐욕입니다.
토머스 프리드먼 (56)
뉴욕 타임스의 인기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 국제 문제 전문가로 국제 질서와 외교관계, 세계화와 통상 문제에 관해 쓴 칼럼들은 깊이와 대중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브랜다이스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중동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UPI 통신 베이루트 특파원을 거쳐 뉴욕 타임스 베이루트 지국장과 예루살렘 지국장을 지냈고, 백악관 출입기자를 역임했다. 세계화에 대한 선구적 해석을 보여준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1999년)와 『세계는 평평하다』(2005년)는 경제경영 분야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세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