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역: 얼티메이텀 (Banlieue 13 - Ultimatum, 2009)
감독 : 파트릭 알레산드렝
주연 : 시릴 라파엘리(데미안), 데이빗 벨(레이토)
중국에 성룡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시릴 라파엘리와 데이빗 벨이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시릴 라파엘리와 데이빗 벨의 캐릭터를 합쳐 놓은 배우가 성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에 동감하지 않는 액션 매니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같이 본 친구가 "싸움은 데미안, 도망가기는 레이토 담당"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던질 정도로, 그 둘이 작품에서 맡고 있는 액션의 영역은 차이가 있다. 야마카시를 연상케하는 레이토의 도주장면은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생생한데, 이리저리 건물을 넘나드는 그의 모습에서 전성기 시절의 성룡을 떠올려 보았다. 성룡보다는 조금 진지해 보이지만-
[13구역]에서의 데미안과 레이토이다. 매끈한 외모의 엘리트 느낌이 강한 데미안과 야생에서 자란 듯한 레이토 캐릭터 모두 충분히 매력적. [13구역: 얼티메이텀]에서 근육이 조금 다부져진 것 외에는 5년 전과 별 차이가 없다.
아쉬운 사실은, 일단 '얼티메이텀'이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13구역]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역시- 이 둘의 차기작을 기대해 보는 수밖에.
3. 테이큰 (Taken, 2008)
감독 : 피에르 모렐
주연 : 리암 니슨(브라이언 밀스), 매기 그레이스(킴)
[13구역]의 감독인 피에르 모렐의 작품답게 이 영화 역시 속도감은 최강이다. 물론 93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덕에 더더욱 빠른 전개가 이루어졌을지 모르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테이큰]의 흡인력은 굉장하다. 예순을 바라보는 리암 니슨의 액션신은 말 그대로 유쾌, 상쾌, 통쾌. 긴장감을 늦출 시간도 없이 영화는 빠르게 진행된다. 무거운 느낌 없이 술술 풀려나가는 느낌이 좋았던 작품이다. 특히 딸을 납치해 간 인물의 목소리를 알아내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아버지는 강하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
사진 속의 주인공인 브라이언의 액션에서, 기존 영웅물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인상을 받았다. 때리면 무조건 쓰러진다.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는데 엄청 세다! 특히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 인질로 잡고 있는 적에게 총구를 겨누는 장면은 실소마저 터뜨리게 하는데, 판단보다는 몸이 앞서는 느낌이랄까. 여튼 통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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