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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거리

[펌] 미국소 수입에 관한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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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그 30개월 이상의 소에 대해서는 그러면 전혀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 그런 얘긴가요?  

☎ 카네코 키요토시 / 도쿄대 의과대학 교수  :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프리온이라는 병원성 물질이 몸에 쌓이게 되는 병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사람이 섭취하면 위험을 주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나이가 어린 소는 프리온 함유량도 적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위험성도 낮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린 소라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또는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 이렇게 단정지을 순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바로 감염된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까다로운 거죠. 이것이 1백 명이나 1천 명의 문제라면 실험을 해서 결과를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광우병 문제는 5천만 명, 1억 명, 이렇게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그래서 위험성이 현저하게 낮다고 해도 이렇게 단위가 커져버리면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과학적으로 따졌을 때 100마리의 쥐로 실험을 했는데 감염된 쥐가 한 마리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국민 전체에 문제가 돼서 그 숫자가 커져버리면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쉽게 증명해버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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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30개월을 기준으로 해서 정해놓은 것이 그렇다면 합리적인 것인가, 그러니까 30개월이라는 기준도 좀더 강화돼야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은 안 가지고 계신지요?  

☎ 카네코 키요토시 / 도쿄대 의과대학 교수  :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과연 지금 몇 마리나 존재하는가, 가장 큰 관건은 현재 미국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몇 마리나 있는가, 이것을 파악해야 대답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한 마리도 없다면 기준을 강화할 이유가 없겠죠. 그렇지만 광우병에 걸린 소가 많다면 당연히 기준을 재점검해야합니다. 현재 미국은 자체적으로는 자국 내에 광우병이 크게 확산돼 있다고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같은 방식의 전수검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광우병 감염소가 많은지 적은지 단언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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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한국과 미국의 협상결과를 보면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돼도 국제수역사무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라는 미국의 지위를 바꾸기 전까지는 수입중단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카네코 키요토시 / 도쿄대 의과대학 교수  :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제수역사무국에 기준을 따르면 최저수준의 안전은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국민은 단 한 명이라도 희생돼선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50명이나 100명을 희생시켜선 안 되겠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OIE에 기준을 따르면 될 거예요. 하지만 한 사람도 희생자를 내지 않겠다는 목표를 잡는다면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은 믿을만한 것이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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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라오는 기사들이나 관련부처에서 날아오는 이메일 내용들을 보니 언론과 정부가 의도적으로 여론의 논지를 흐리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나름 전문가라는 집단이 필요 이상으로 나서서 이렇게 토론장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습습니다.
정말 자신이 전문가이며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섯불리 브릭같은데 그런 찌라시성의 글들을 남발하지는 않습니다.

브릭에 최근 글들은 정말로 위험성이 있냐 없냐라는 논지에 대해 reference들을 대며 서로 논란을 하다가,
다시, 통계적 확률론으로 넘어왔더군요..ㅎㅎ
거참,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분석방법이 얼마나 작의적이고 우수운 것인지 충분히 알텐데 말이죠.

현재 주로 논란의 대상이 되는 논점과 언론들과 정부의 defense 방법은
"위험성이 근거가 있냐, 없냐"와, "위험하다는 근거가 없다", "임상적 증거가 있냐", "통계적으로 말이 안된다"
라는 점입니다.

하는 일의 특성상 저도 해외 의학회지를 많이 검색하고 보는 편인데요,
어떤 한 part에 대해서 case study, epidemiology 관련 논문들은 한해에도 엄청난 양의 follow-up과 반박의 내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임상적연구자료가 희박하다??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전셰계 희귀병은 임상적연구자료가 충분합디까?
에볼라 정도 되서 수천, 수만인 죽어나간 바이러스성 전염병 조차도 연구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누가 megadeath 정도는 아니어도 위험의 소지가 충분히 있는 연구를 쉽게 허락해 주겠습니까? 게다가 임상 케이스라뇨?? 웃음만 나오죠..ㅎ

통계적으로 발병할 확률이 거의 없다...??
애시당초 통계라는 분석방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죠..?
통계적 자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통계를 다뤄본 분은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발생 확률이 100년 중에 1억분에 1이다라고 쳤을 때, 물론 희박합니다.
하지만 첫해의 첫달의 첫번째 날 어떤 사람이 걸려도 그 확률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확률에는 시간적인 변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발생 가능성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식품쪽에서도 거의 반도체 급으로 생산관리를 해야 되는 제품들이 일부 있습니다.
미생물이나 품질 등 수많은 규격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지요.
그런 제품 매 patch 또는 lot 마다 검사를 합니다. 사람 손도 거의 안닿죠? 대부분 기계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또는 그 lot의 전 제품이 하자가 발생해야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나쁘게 검수제품 한개가 하자가 발생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이유?? 아무도 모릅니다...그런 제품들의 생산계획이 잘못되지 않았을까? 전혀 아닙니다.
기술적, 시간적, 통계적인 거의 모든 변수를 계산해서 생산계획을 작성 후에 진행이 되지요.
잘못되었을 경우 엄청난 금액적인 손실을 감당해야 하니까요...그런데 왜 하자가 발생할까요??...통계적으로 발생 확률이 거의 없어야 하는데요....??
참 이상하죠?? 저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지금 통계적 확률을 거론하시는 분들을 그 확률을 깨고 광우병에 걸려 먼저 사망한 사람들을 이해하라는 말씀이십니다.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아니 못하죠..

위험하다는 임상적 근거가 없다...앞서도 말했지만, 궁굼하시면 직접 드시죠?
그렇다면 절대적으로 위험하지 않다는 임상적 근거를 대주시던가요?
얼마나 작의적이고 치사한 말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어이가...ㅡㅡ;;

각 국가마다 수의과학검역원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통관시 농림수산부와 함께 식육 등을 검사하는 일도 한가지죠?

그런데 특히 엄중히 검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산 동식물의 반입입니다...이건 정말 중요합니다...단지 타국의 고유종을 불법으로 반입한다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을 포함해서 국내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성 질환이 정말 많이 있죠?
물론 원래 있던 놈들도 있지만요...그중 많은 놈들이 물을 건너 왔다는 거죠...문제는 발생초에 특별한 의약품이 없다는 것입니다.
잘 낫지도 않고요..당연하죠, 이종인데요..국내에 그런게 있었을리가..
때문에 동식물의 국내 반입시에는 질병감염여부 등 여러가지 검사를 수행한 후 안전하다고 판명 되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누가 그놈 갖다가 먹나요? 그냥 보는거죠...그래도 못 들여 옵니다...한 번도 비슷한 질병이 발병된 적이 없다 하더라도요.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입니다...특히 미국은 더 심하겠죠? 왜 안되냐?...절대적 안전성이 검증이 안되었기 때문이죠..아이러니 하죠

언론이나 정부가 자꾸 논지를 on/off 또는 과학을 빙자한 근거중심의 역설적 타당성의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 머리들이 좋긴 한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의 여론이 마치 감성적 호소인양 변질시켜 오도를 일삼더군요..거참..



마침 오늘 아침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 여론의 중심을 대변할 수 있는 참고할 만한 인터뷰가 소개되어
그 중 공감가는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말인 즉은,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일 지라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통계적으로 걸릴 확률이 거의 없다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단 한사람이라도 만약의 만약에 걸릴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절대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